유플러스의 상품기획력은 역시 이 정도 밖에 안 되는걸까. MZ세대라는 식의 세대구별론이 순전히 상술에 따른 마케팅 언어라는 점은 접어두자. '꾸미기' 따위의 유혹으로 100만원 안팎의 장난감을 사게 하면, 그 등골 브레이킹은 누구를 노리나? 참으로 생각이 짧은 기업이다. 무엇보다 그런 소소한 기능들을 USP로 삼는 짓은 이미 2000년대에 다 울궈먹은 잡동사니 발상이다. 홍보팀이 손 써서 주요일간지 기사로 내보낸 것이 겨우 이런 발상의 제품이라니. 기업규모와 브랜드 파급력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다. 심지어 그 서비스의 몇 할이나 유플러스 스스로 기획, 구현, 그리고 운영에 참여한 건지 의문이다. 낡아빠진 기획안을 올리고 승인한 자들이 시민 주머니 털어먹는 시절도 어서 끝나야 할 텐데, 이 나라의 대기업들..
세금 증가의 폭격에서 100만원 덜 내게 된 걸 '덕분'이라고 감사해야 하나? 노예를 부릴 때에나 나오는 자비심을 닮았다. 양도세를 무겁게 부과하면 오른 집값을 누리는 이들이 별 말 안 할 것이다. 전월세 소득세율을 누진율로 관리한다면 이 또한 반발이 적을 것이다. 살고 있는 집의 가격이 이웃의 동일평형 거래 때문에 출렁일 때, 실효이익이 없는 모두가 그 대가를 치르는 기형적 세금을 망나니의 칼처럼 휘두르고 있다. 주식마저 이익손실을 상계해 소득세를 내도록 정비하고 있으면서, 부동산의 연보유세는 무슨 거만한 체계인가? 매매대금을 손에 쥐는 순간 수익을 추정해 과세해야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원칙이 지켜지는 것이다. 이 정권의 올바름은, 잘못되고 썩은 곳을 도려내어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누군..
전세 역전으로 태도가 살판 난 기회주의자가 하는 헛소리는 애당초 들어볼 가치가 없긴 하지만, 남길 말은 남겨야겠다. 악랄한 조폭이 혼란을 틈타 대통령에 당선됐다 치자. 그의 부두목들을 장관과 각종 요직에 앉히려 할 때, "어차피 망한 세상 그냥 개판치든 말든 놔두자"고 해야 하나? 한동훈은 사법권을 남용해 기득권자들의 밑을 핥은 혐의를 정당히 받은 자였고, 그에 따라 엄중히 조사받다 제 두목 형님 덕에 쇠고랑 여부를 가리지 않게 된 졸개였다. 그가 한 자리 차지하는 걸 과거 악연으로 해석해야 하나? 그것이야말로, 이준석이 여야정치, 정당정치, 민주주의에 의한 자유를 한낱 '니편 내편 패싸움' 정도로 인식하는 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동훈이 시달린 건 죄지은 혐의가 있어서였다. 그럼 조두순도 검찰과 온..
백신 맞고 사망한 사람들은 자신의 기저질환 탓이라고 몰아세우더니, "만성 폐·심장·간 질환, 당뇨, 비만 등의 질환을 앓는 고위험군 소아에게 접종을 적극 권고" 코로나 걸리면 기억력 감퇴한다는 말이 있는데, 보건당국 의사결정집단이 단체로 퇴행했나. 뭐 앞뒤가 안 맞는 헛소리 하면서 스스로 뭘 뇌까리는지 알고는 있는 거야? https://m.hani.co.kr/arti/society/health/1034815.html?_fr=gg#cb [Q&A] 확진 뒤 완치된 ‘5~11살’ 어린이도 백신 맞아야 하나요? 확진 뒤 완치 땐 “접종 권고 안해”보호자 동행해야 백신 접종 가능백신 접종 위한 결석 3일까지 인정정부 “소아 고위험군에 적극 권고” www.hani.co.kr
부친상 모친상에 화환을 보내는 일은, 상심한 옛동료에게 보여주는 인지상정이다. 저 공식화환이 문제가 된다면, 범죄에 연루된 친구와는 모든 연을 끊으라는 것인가? 안희정의 꺼림칙한 성범죄 판결-김지은의 일방 주장에 대부분의 무게중심을 쏟은 어이없는 결론-에는, 그가 사적 공적으로 살아온 인생 전체를 위선으로 판정할 권한이 있는가? 그 권한은 그가 부모를 잃는 침통함을 위로받을 기회조차 박탈하라 명령하던가? 그럼 왜 노태우를 조문했던 이들은 비난하지 않고, 왜 노무현을 조문했던 이들의 슬픔은 나라의 비극처럼 해석했는가? 천하의 매국노들 집에 찾아가 정의를 구현하지도 않았고, 이승만과 박정희의 생애흔적은 아직도 건재하다. 전두환이 천수를 누리는 동안 그들은 대체 뭘 했는가? 죽은 이들의 재평가도 하나 못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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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느낀 특징 몇가지 1. 9시 좀 전에 출근하던 직원이 8시부터 줄 서 있던 사람들을 휙 둘러보며 한 마디 던지고 갔다. "9시 반부터 검사예요." 영하의 추위에 언 얼굴들이 술렁였다. "9시 아니에요?" "바뀌었어요. 오래 기다리시겠네~" 근데 정부 홈페이지는 다른 얘길 한다. 아, 오타인가? 아님 '실수'로 업데이트 안 한 건가? 그거 참 편리하다. 2. 모래주머니를 제대로 올려두지 않은 천막은 찬바람에 나부끼며 대기열의 사람들을 더욱 꽁꽁 얼리고 있었다. 직원들은 8시 40분~9시 사이에 출근하는 듯 했다. 가스 스토브를 켜러 직원이 나온 건 9시 20분 가량이 되어서였다. 매뉴얼대로겠지. 누가 누굴 위해 만든 건지 모를 매뉴얼. 스토브 중 하나가 잘 안 켜지자 직원은 다음 스토브로 넘어갔다. ..
흑인을 내쫓았던 인종차별 가게들도 백인 손님들의 편의와 안락을 위한 업주의 영업 권한이라고 주장했을 터였다. 새로운 세기엔 새로운 핑계로 차별의 기준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영업전략일까? 마음대로 하시라. 다만 그대들의 돈벌이 감소를 내 납세로 메우는 배임스러운 정책엔 반드시 핏대를 세울 것이다. 난 당신들이 망하든 말든 상관없고, 사실 좀 망해서 줄어드는 게 깨끗한 사회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887473 ‘혼밥’도 거부...방역 패스 갈등 심화 - 금강일보 [금강일보 신익규 기자] 백신 미접종자면 ‘혼밥’까지 거부하는 다중이용시설이 늘면서 방역패스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초래되고 있다. ‘백신 접종은 선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