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 무능이 낳은 의료 과실
그들에게 의도가 있어 보이진 않았다. 아, 유일한 의도는 '책임지고 싶지 않다'는 의지 정도. 교수 의사의 윤허가 있어야 퇴원이 가능하다면서, 1인실에 생후 15일된 신생아를 넣어두고 이틀을 보내게 했다. 사실 교수 의사의 의견이 필요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점도, 입원 이틀 밤을 보내고 나서 따져 묻다가 알게 된 사실이었다. 야밤에 갈 병원이 없어 응급실로 찾아갔더니, 맹한 표정의 수련의인지 인턴인지는 무슨 매뉴얼 대로 조치하는 듯 온갖 험악한 루틴을 돌렸다. 그리고선 '남은 병실은 일인실 뿐'이라며 입원하시겠느냐 물었다. 신생아 부모가 뭘 알겠나. 병원 믿고 입원했지. 그리고선 우린 그들이 아무런 의료 조치 없이 보내는 시간 속에 누워있어야 했다. 유일한 증세는 아이가 숨쉴 때 내는 가르릉 가래 소..
Critics
2021. 6. 9. 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