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모친상에 화환을 보내는 일은, 상심한 옛동료에게 보여주는 인지상정이다. 저 공식화환이 문제가 된다면, 범죄에 연루된 친구와는 모든 연을 끊으라는 것인가? 안희정의 꺼림칙한 성범죄 판결-김지은의 일방 주장에 대부분의 무게중심을 쏟은 어이없는 결론-에는, 그가 사적 공적으로 살아온 인생 전체를 위선으로 판정할 권한이 있는가? 그 권한은 그가 부모를 잃는 침통함을 위로받을 기회조차 박탈하라 명령하던가? 그럼 왜 노태우를 조문했던 이들은 비난하지 않고, 왜 노무현을 조문했던 이들의 슬픔은 나라의 비극처럼 해석했는가? 천하의 매국노들 집에 찾아가 정의를 구현하지도 않았고, 이승만과 박정희의 생애흔적은 아직도 건재하다. 전두환이 천수를 누리는 동안 그들은 대체 뭘 했는가? 죽은 이들의 재평가도 하나 못 한 ..

오늘 느낀 특징 몇가지 1. 9시 좀 전에 출근하던 직원이 8시부터 줄 서 있던 사람들을 휙 둘러보며 한 마디 던지고 갔다. "9시 반부터 검사예요." 영하의 추위에 언 얼굴들이 술렁였다. "9시 아니에요?" "바뀌었어요. 오래 기다리시겠네~" 근데 정부 홈페이지는 다른 얘길 한다. 아, 오타인가? 아님 '실수'로 업데이트 안 한 건가? 그거 참 편리하다. 2. 모래주머니를 제대로 올려두지 않은 천막은 찬바람에 나부끼며 대기열의 사람들을 더욱 꽁꽁 얼리고 있었다. 직원들은 8시 40분~9시 사이에 출근하는 듯 했다. 가스 스토브를 켜러 직원이 나온 건 9시 20분 가량이 되어서였다. 매뉴얼대로겠지. 누가 누굴 위해 만든 건지 모를 매뉴얼. 스토브 중 하나가 잘 안 켜지자 직원은 다음 스토브로 넘어갔다. ..
흑인을 내쫓았던 인종차별 가게들도 백인 손님들의 편의와 안락을 위한 업주의 영업 권한이라고 주장했을 터였다. 새로운 세기엔 새로운 핑계로 차별의 기준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영업전략일까? 마음대로 하시라. 다만 그대들의 돈벌이 감소를 내 납세로 메우는 배임스러운 정책엔 반드시 핏대를 세울 것이다. 난 당신들이 망하든 말든 상관없고, 사실 좀 망해서 줄어드는 게 깨끗한 사회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887473 ‘혼밥’도 거부...방역 패스 갈등 심화 - 금강일보 [금강일보 신익규 기자] 백신 미접종자면 ‘혼밥’까지 거부하는 다중이용시설이 늘면서 방역패스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초래되고 있다. ‘백신 접종은 선택’이..
https://news.v.daum.net/v/20210902142904991?x_trkm=t [현장연결] 질병청 "코로나19 백신이 급성 백혈병 유발·촉발한다는 근거 없어"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대책을 설명합니다. 현장 연결해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은희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 9월 2일 코로나19 감염병 정례브리 news.v.daum.net 프로퍼간다는 통계로 개인을 무시하려 하지만, 단 한 명의 희생자가 바로 너의 소중한 가족이라면 세상을 잃는 것이 된다. 목숨 수를 놓고 미미하다 말하지 말라. 세상에 미미한 죽음은 없다. 우린 전체주의의 도구가 아니다.
공무원이 늘어나면 먹여야 할 밥그릇이 늘어나고 세수를 늘려 먹여살리자면 각종 과태료와 부가수입을 늘려야 하고 필요지출을 줄여야 하니 재정준칙과 세법은 건강한 국가 사회의 유지와 악행 방지가 아닌 불특정다수의 잡범화를 부추기고 돈으로 사면권을 사야 하는 본격적 상행위 공권력을 낳는다. 그런 식의 기초대사량 증가는 정작 운신에 필요한 근력을 가꾸는 덴 보잘것 없으니 부실한 뭄뚱이를 이리 기우뚱 저리 기웅뚱 미련한 비대함으로 스스로의 실적을 포장하고 급기야 사실을 왜곡해 자신의 존망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 편식으로 커진 몸집의 영양실조는 언젠가 파국을 맞이할 것이고 영리한 수족은 이를 떠나야 한다. 망해버려라.
태우거나 묻지 말라며 수거해가선 다른 나라 소가 먹는 걸 걱정해야 하다니... 국산 질좋게 만들고 중국산 남미산 관세장벽 못 치는 이유, 그리고 그런 싸구려 옷감은 사용 후 처리 이전에 생산오염부터 막대하다는 것도 유기적 관련이 있다. 수출액 줄까봐 기업가들과 정부가 노심초사 하는 나라에선 허공의 메아리가 되기 십상. 코로나19도 독감으로 받아들이자는 논조가 있는 와중에, 미세 플라스틱은 그럴 수 없나? 옳고 그름을 떠나, 석화제품의 가성비에 매몰된 인류의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으니까. https://news.v.daum.net/v/20210715070032872?x_trkm=t [인터뷰] 헌옷 먹는 흰 소..남 얘기가 아닙니다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방송시간 : 7월 14일(수)..
그들에게 의도가 있어 보이진 않았다. 아, 유일한 의도는 '책임지고 싶지 않다'는 의지 정도. 교수 의사의 윤허가 있어야 퇴원이 가능하다면서, 1인실에 생후 15일된 신생아를 넣어두고 이틀을 보내게 했다. 사실 교수 의사의 의견이 필요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점도, 입원 이틀 밤을 보내고 나서 따져 묻다가 알게 된 사실이었다. 야밤에 갈 병원이 없어 응급실로 찾아갔더니, 맹한 표정의 수련의인지 인턴인지는 무슨 매뉴얼 대로 조치하는 듯 온갖 험악한 루틴을 돌렸다. 그리고선 '남은 병실은 일인실 뿐'이라며 입원하시겠느냐 물었다. 신생아 부모가 뭘 알겠나. 병원 믿고 입원했지. 그리고선 우린 그들이 아무런 의료 조치 없이 보내는 시간 속에 누워있어야 했다. 유일한 증세는 아이가 숨쉴 때 내는 가르릉 가래 소..
이름은 모르겠다. 신의균 교수 아래 보조로 일하던데 명단에 없는 걸 보니 수련의인듯. 그런 주제에 오만방자해서는 "저 내일부터 안 나옵니다."라고 눈을 치켜뜨며 예의 건방진 말투를 내뱉었다. 근데 뭐 어쩌라고? 어차피 보조인데다 전문의도 아니고 중요한 결정권이나 역량도 없잖아? 천박한 파업쟁의장 가서 끼리끼리 코로나19나 나눠걸려 사이좋게 중증격리 되시던가. 애초에 철학도 과학도 아닌 것이 양쪽의 산물을 빨아먹고 임상적 귀납추론으로 적어낸 걸 달달 외워 자판기처럼 보고서 찍어내는 학문이라 그 수준이 저열하기 그지 없음에도, 인간의 생명을 맡기는 도구라 귀히 여기주었더니 엉뚱한 자존감만 높아져 분수를 모르는 의레기가 되어 버렸네. 대학병원이라는 환기되지 않는 온실 속에 머물면 머릿속에 곰팡이 밖에 자라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