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cs
문화심리학 박사 한민
태클러
2024. 9. 8. 05:35
아주 위험한 분일세...
북유럽은 '자연' 환경이 열악해 '고각성 정서'를 갖고 싶어도 못 갖는다는 것이고,
반면 한국은 '사회' 환경이 불가마 같은 곳이니 '고각성 정서'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며,
저각성 정서만 허락된 북구인들은 조용히 휘게 같은 자기위로로 행복을 찾는 게 당연하며,
한국인은 무릇 지옥 같은 곳일지라도 행복을 찾아 버텨야 한다는 논지인가?
그럼 중동 지역이나 동남아시아인들은 초고각성 정서로 살고 있던가? 별 사기꾼의 논리를 다 본다.
어디서 책으로 읽고 주워들은 식견으로 세상과 인류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처럼 구는 건지 눈물겹다. 부족한 지혜는 무식보다 위험하다. 궤변을 세우고 통계(라는 이름의 거짓말)라는 도구로 몇 건의 사례와 인터뷰를 엮으면 문화심리학 박사가 탄생하는 걸까. 문화인류학은 익히 들어봤다만, 문화심리학이란 이런 기조일까. 개인이나 군중의 심리를 문화적 군집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는 색다르지만 위험하다. 잘못된 자로 측정하면 모든 것이 잘못 읽히기 때문에. 종교심리학처럼 목회를 풀고 있는 문화심리학의 저변이 이러한 민족 문화의 우열성 주장에 기초하는 걸까봐 두렵다. 그리고 이런 부류가 군중을 호도하고 몰아가고 왜곡된 시민으로 비틀까 역시 걱정이다. 주장이 강한 자들은 암처럼 번식한다. 자신이 살고자, 승승장구 하고자.